[지회탐방]제주도지회 “나를 낮추는 게 단합의 비결입니다”
지난 7월 수안보온천에서 열린‘피부미용사회 중앙회 임원 단합대회’의 꽃은 단연 지회별로 열띤 경쟁을 벌인 장기자랑이다.
제주지회는 단합되고 정돈된 인상깊은 군무로 2등을 차지했다. “제 임기동안 임원단합대회를 꼭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.
임원단합대회를 다녀와야 임원들의 책임감이나 결속력이 더 생기기 때문이죠. 단합대회인 만큼 일사분란하게 움직인게 주효했다고 봅니다. 참가
한 임원들 모두 100% 만족하며‘다음에 또 와야겠다’고 감탄할 정도였어요” 강순복 지회장이 이끄는 제주 지회는 작년에 이어 태극기를 들고
연습했다. 하지만 최근 태극기가 정치색을 띠며 민감사안이 돼 버리는 바람에 태극기를 변형했고 강 지회장도 직접 무대에 올랐다. 단 나흘간의
연습에도 훌륭한 성과를 낸 것은 그만큼 제주지회가 단합이 잘 되고 있다는반증이다.
제주도는 예전부터‘삼다도’라 불릴만큼 척박한 환경으로 돌,바람, 여자가 많았다. 하지만 바람은 말을 온전히 전달하는데 방해가 됐고 그 때문에
제주 언어는 짧고 강하게 들려 그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자칫 싸우는 것 같다. 하지만 그런만큼 같은 제주도민 끼리는 대부분 잘 뭉치고 단합하는
편이라는 게 강 지회장의설명이다. 특히 제주지회의 단합에는 강 지회장의 희생과 헌신이 한 몫을 한다. 지회장이라고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
자신을 낮추며 살뜰히 챙기다 보니 친자매 이상으로 돈독하다.
“정기적으로 우리집에서 모임을 갖고 한사람 한사람 전화해서 안부를 묻는 게 쉬운일은 아니에요. 지회장이라고 특별히 권위의식을 갖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. 자기를 낮추는 게 단합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.제주 지회도 남은 회원들을 어떻게 가입시킬지가 숙제이긴 하지만
어려운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“
매주 월요일 봉사를 위해 모이는 제주 지회 임원들은 무의탁 노인 환자들의 전신케어와 말벗이 돼 주며 외롭고 힘든이들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. 제주 지회는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노인병동에 방문해 어르신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지회차원에서 진행한 년수만 20년이 넘었다. 제주 지회의
이러한 헌신적인 봉사활동에는 앞장서서 희생하는 강 지회장의 따뜻함이 녹아있다.
제주지회 임원들은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수상경력이 많은 편이다. 지난 4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허순심 원장을 비롯해 지난 7월에는 지회 지역장인 이춘규 원장이 도지사 표창을 수상하기도했다. “지회 및 봉사활동에 활발히 참석하는 분들을 임원들이 점수를 매기는데 열심히 하는 만큼 더 챙겨주고 보상도 해 줘야 자극이 될 수있다는 생각을 했어요”
이렇게 수상경력이 화려한 이유는 강 지회장의 글쓰는 재주가 한 몫을 하고 있다. 여러 심사를 거친 강 지회장의 추천서는 7장이 작성되는데 이 추천서로 수상을 하기 위해서는 단체장들의 심사를 거친다. 손이 많이 가긴하지만 지회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임원들을 선정해 수상하기 때문에 지회 활성화의 또 다른 시너지가 되고 있다는게 강 지회장의 설명이다.강 지회장은 한국피부미용사회중앙회의 역사와 함께한 산 증인이이기도 하다. 초기 피부 미용사 자격증 획득을 위한 16번의 시위를 비롯해 조 회장의 삭발, 단식투쟁까지 모든 현장에 함께 했다. 하지만 설령 국가
자격증 획득이 않된다고 하더라도 뭉쳐있을 때 힘을내는 것이기 때문에 중앙회를 위해 헌신했고 이러한 그녀의 정신은 제주 지회 임원과 회원들의 결속에 큰 영감을 주고 있다.